2008/05/29 09:49

군중의 시대가 온다...


 현대 집단사회는 크게 군중(Crowd), 공중(Public), 대중(Mass) 세가지가 있다고 대중문화론 책에서 읽었던 것 같다.
 

 그리고, Wikipedia에서는 각각의 정의를 이렇게 하고 있다.

1) Crowd : A crowd is a group of people. The crowd may have a common purpose or set of emotions, such as at a political rally, at a sports game, or during looting, or simply be made up of many people going about their business in a busy area (eg shopping).
2) Public : Public is about the what of belonging to the people; relating to, or affecting, a nation, state, or community; opposed to private; as, the public treasury, a road or lake. Public is also defined as the people of a nation not affiliated with the government of that nation.
3) Mass : a term that usually refers to common people


  신문/라디오/TV는 대중문화를 꽃피웠다. 그런데 불행히도 대중에게는 영혼이 없다. 그들은 물리적인 집합체에 불과하며, 일방향 미디어에서 쏟아내는 컨텐츠에 울고 웃는 사역자들이었다. 그래서 이를 불안하게 여긴 미디어 통제자들은 공영/공익/공중 같은 Public의 가치를 덧씌울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한다.

 웹의 발전으로 통제가능한 Mass-media의 시대는 종말을 고하고 있다. 웹이 추구하는 사회집단, 그러니까 흔히 말하는 네티즌은 다시 야생의 군중으로 돌아가고 있다. '괴담' '악플' '안티'같은 신조어는 모두 군중을 표현하는 다른 말이다. 그들은 '도덕/질서'보다 '만족/승리/쟁취'를 더 좋아하는 성향을 갖고 있다. 언뜻보면, 이제까지 배워왔던 가치와 어긋나는 집단이다.

 하지만, 나는 현재의 군중이 프랑스혁명이나 동학혁명같은 시대의 군중과 등가적으로 해석되는 것에 반대한다.  지금 군중은 군중에게 너무나 어울리는 웹이란 무기를 갖추게 되었기 때문이다. 역설적이게도 가장 첨단의 미디어 장치는 인간의 심리를 다시 야생의 상태로 돌아가게 만들었다고나 할까. 사실 나는 앞선 세가지 중에 '군중'이 제일 경쟁력있는 집단이라 생각한다. '대중'에게는 영혼이 없고, '공중'에게는 열정이 없다.

 웹에서 언급되고 있는 크라우드소싱(Crowdsourcing)이 Public-sourcing이나 Mass-sourcing이 아닌 것에 주목하고 싶다. 이미 그 안에 군중의 가치를 인정하는 뜻이 내포되어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아직 현재진행형인 이 새로운 미디어와 새로운 인간들과 함께하는 내가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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