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8'에 해당되는 글 4건
- 2008/08/18 [비오는 날 - 루싸이트 토끼] + [雨足はやく - LAMP]
- 2008/08/11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 [슬픈 사랑 노래] - 뽕짝을 다시 생각하다. (1)
- 2008/08/08 간
- 2008/08/04 요조 단독 공연 후기 - 웰메이드 인디밴드 공연의 진수
비가 온다.
신발이 질척거리고,
바지춤이 끈적여도 좋다.
유난히 힘들었던 올해 더위가 이렇게 가는구나.
오라...빗줄기여~
오라...나의 상쾌함이여 ~
누가 비를 두고 처량함을 노래하는가?
상쾌하게 부른 비에 관한 노래 두곡이다.
드라마 '소울메이트'에서 직업이 음악 코디네이터인 남자주인공의 대사 중 이런 게 있다.
"저는 뽕짝이란 말이 좋더라구요. 왜 굳이 트로트나 성인가요라고 부르는지 모르겠어요
그냥 뽕짝으로 부르는게 좋지 않나요? hip-hop도 그런거자나요"
그러게나...듣고보니 참 맞는 말이다.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 2집은 '뽕짝'이다.
캬바레 트로트가 아니고 뽕짝이다.
쿵짝 쿵짝 쿵짜자 쿵짝~ 쿵짝 쿵짝 쿵짜자 쿵짝~ 쿵짝 쿵짝 쿵짜자 쿵짝
기타가 코드를 달리하며 거의 모든 곡에서 연신 이 박자를 탐내고 있다.
'미니멀리즘'과 '뽕짝'...'소박하다'는 공통점이 있어서인지 환상적으로 조화롭다.
2번 트랙 '슬픈 사랑 노래'는 김소월의 시 '진달래 꽃'에서 모티브를 얻은 것 같은데, 가사가 압권이다.
떠나는 님 앞에서는 "사뿐히 즈려 밝고 가시옵서소" 만큼 순종적이던 화자가 뒤틀린 뉘앙스로 다시 노래한다.
그렇다고 저주까지는 아니고, 내가 이렇게 아픈 것을 너는 알기나 하냐고 자꾸 물어보는 것 같다.
때론 사랑이란게...
슬퍼서 괴로운게 아니라 괴로워서 슬플 때도 있다.
나를 그리 즈려 밝고 가는 길이 쉽진 않을거라고
발에 걸려 떨어지는 꽃잎들은 슬픈 듯이 날리고
슬픈 웃음만 짓고 흐를 눈물 마르고
꽃가루를 한 아름씩 등에 지고 떠나가는 나비는
꽃가루를 흘려 떠난 발자욱을 덮고 가는 그 길은
너무 따뜻하기를
흐를 눈물 없기를
(하략)...
어릴때의 성공 포인트는 머리가 좋아야하고
젊을때의 성공 포인트는 심장이 뜨거워야하고
늙어지고 나서 성공 포인트는
간이 다양한 역할을 해줘야 한다.
간댕이가 부었다거나
간 쓸개 다 빼줄 것 같다거나
하는 표현들도 있지 않은가?
젊을때의 성공 포인트는 심장이 뜨거워야하고
늙어지고 나서 성공 포인트는
간이 다양한 역할을 해줘야 한다.
간댕이가 부었다거나
간 쓸개 다 빼줄 것 같다거나
하는 표현들도 있지 않은가?
#1. 입장
공연장 들어서는 길부터 일단 놀라왔다.
인디계의 아이돌로 우뚝 선 요조의 명성을 느낄만한 북적댐...
비록 잠실운동장은 아니고 홍대에 작은 콘서트 홀이라고 하지만,
그 북적댐만은 어떤 아이돌 공연 못지 않은 흥분이 느껴졌다.
일행 중 한명이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공연장에 일찍 들어가지 못해
혹시나 콩나물 시루 끝자락에 매달려 보는 것은 아닌가 걱정했지만,
다행히 그런 사태는 없었다눈...
#2. 오프닝 공연
오프닝 전문 '루싸이트 토끼'가 맨처음 나와 '비오는 날'과 '12월'을 불렀다.
언제나 한결같은 그들의 음성은 들을 때마다 좋다.
우연인지 주말 공연 갈때마다 비가 오는 날이어서 '비오는 날'을 오프닝으로 듣는 것에 이제 익숙하다. ^^
뒤이어 어스룸한 무대에 끈나시 드레스를 입고 한 여인이 등장하는 데
순간 요조인 줄 알고 흠칫했다. 노래를 듣고 자세히 보니 '타루'로구먼,,,
공연장에서는 처음인데 가창력에 있어서 만큼은 파스텔뮤직 씽어 중 최고라 부를만 하다.
타루가 단독공연한다면 꼭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3. 이물질
말그대로 이물질이다.
'1cm'라는 책이 게스트로 나왔다며 30분동안 떠들고 가는데,
'일센티'가 아니라 '씹센치'로 불러주고 싶다.
내가 목격한 최고의 디마케팅 현장이라 부르고 싶다.
나름 아이디어가 반짝이는 책인 것 같았는데,
마케팅이란 것은 TPO (time/place/occasion)를 맞춰져야 하지 않는가?
때와 장소와 상황을 가려가며 들이대야지...정말 '씹센치'만도 못한 기획이다.
덕분에 뒤이어 공연한 '벨에포크'는 기억도 나지 않는다.
나를 얼마나 지치게 만들었던지...미안하다 '벨에포크'
#4. 등장
요조가 등장하기 전 세션들이 하나 하나 자리를 잡았는데,
복장이 예사롭지 않다. 드러머까지 정장차림이다.
이때부터 준비된 공연이란 게 느껴지면서 감이 좋았다.
그리고 우리의 요조가 '바나나 파티'와 함께 등장했다.
오~오~ 멋져부러~~ 다리 하나도 안 아파부러~~
#5. 음악들
요조 음반을 멋진 세션의 반주와 함께 라이브로 쭉 전곡을 듣는다.
때로는 신나게,
때로는 동요스럽게,
때로는 럭셔리하게,
때로는 몽환적으로,
요조의 눈빛을 마주하고 듣고 또 듣는다.
특히, 2집 독집에 실릴 미발표 2곡은 압권이었다.
'에구구...'란 노래가 가장 인상적이다.
이제까지 '요조' 1집은 '소규모 밴드' 김민홍의 작품이라 생각했는데,
마냥 그렇게 단정하기엔 '요조'도 카리스마가 만만치 않은 뮤지션임을 확인해 주는 곡이었다.
아마도 요조 2집 앨범은 내가 최초로 예약구매하는 음반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이번 공연 버전은 아니지만,,,에구구 동영상)
#6. 클로징
클로징 곡으로 최근 '브라운 클래식'이란 이름으로 발표된 '노스탤지어'가 불려졌다.
제도권에 흡수된 대중적인 멜로디가 별루여서 외면했던 곡인데,
라이브로 들으니 역시 빠져든다..
#7. 앵콜
앨범 중 빠진 곡이 뭐냐고 묻고는 '그런지 카'를 부르겠단다.
'낮잠'도 빠졌었고, '숨박꼭질'도 안 불렀는데...^^
'그런지 카'가 제일 듣고 싶긴 했다.
- 동영상 출처 : 싸이월드 요조스쿨
#8. 사진들
가끔 요조 관련 기사와 함께 딸려오는 사진들이 항상 불만스러웠는데,
그날 참가자 중 한분이신 YS'space님께서 너무나 멋진 사진들을 찍어주셨다.
이쯤되면 소녀시대 부럽지 않다. ^^
멋진공연 다시 한번 감사...

이올린에 북마크하기
이올린에 추천하기
Prev
Rss Fe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