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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04 08:31

영화 라디오스타...은근히 롱테일 이야기

이 영화 꼭 봐야겠다고 맘 먹은 것은
2006년 9월 씨네 21에 실린 이준익 감독 인터뷰를 읽고 부터이니
9개월이나 흘러 실행에 옮긴 셈이다.

인터뷰 기사를 읽고 나서 상쾌한 기분이 들었다.
예의 예술가연 하는 유학파같은 감독 중 한명일 것이라 생각했던
이준익 감독을 인간적으로 인정하게 되고,
삶이 있는 영화감독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런 이준익 감독이
투캅스 이후 무엇을 해도 싫증 날 것 같던
안성기+박중훈 콤비를 강원도 영월 시골짝에서 되살렸다.
 
한물간 스타의 부활과
스타와 매니저간의 끈끈한 신의가
이런 류의 영화의 전통적인 감동 포인트라면
'라디오 스타'는
누구나 하나 쯤 갖고 있을 법한 자신만의 롱테일 스타를 떠올리게 하는
기묘한 흥미를 유발한다.

80년대 가수왕 출신 최곤은
자신을 스타로 만들어 준
거대 방송미디어의 생리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미사리 카페촌 통기타 가수로 활동하지만,
여전히 사고 뭉치다.
예나 지금이나 그는 곤조있는 락 뮤지션이다.

그런 최곤이
강원도 영월에 있는 폐쇄 직전의 방송국지국에 들어가
세상에 대한 치기를 풀어내듯
장난같은 라디오 방송을 하기 시작했는데,
그 치기가 이 시대의 새로운 문화코드와 맞아가기 시작하면서
슬슬 인기를 끈다는 얘기다.

여기서
롱테일 스타의 존재를 극명하게 밝혀주는 인물들이 있으니,
진짜 록밴드 '노브레인'이다.
극중에서는 east river(동강)이란 밴드명을 가지고 등장한다.
누가 뭐래도 최곤은 여전히 그들의 우상이다.

그들과 함께 한 영월의 공개방송은
내 모든 라디오에 대한 추억을 되살리고도 충분한 명장면이었다.

한창 주위에서 감동적이라고 추천할 때
묵묵히 참아내고
지금에서야 모른척하고 꺼내보는 취향을 가진
나는 태생이 롱테일이고 변방이다. ^^;

아주 오랜만에 본 상쾌한 영화였다.

(이준익 감독 인터뷰 기사)
http://www.cine21.com/Article/article_view.php?mm=005001001&article_id=41644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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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상의 명콤비 - 안성기와 박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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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고치고 좌천된 강PD역의 최정현...그녀는 이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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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월 방송국 기술담당 - 난 왠지 이 분한테 정이 많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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