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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4/11 박수칠때떠나라. (1)
2007/04/11 15:16

박수칠때떠나라.

동막골이 한창 관객동원 기록을 세우고 있을 무렵,
그 영화의 기획자 장진 감독이
손수 메가폰을 잡은 영화이다.
상대적으로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나름 평단의 호평을 받았던 영화다.

죽었다는 것 이외에 특별한 캐릭터 설정없는
'정유정'의 죽은 사연을 파헤치는 이야기이다.

장진 특유의 탄탄한 연출과 재치어린 입담이
자칫하면 여기저기 흩어져 버렸을 법한
장면장면을 이어준다.
각 chapter마다 주인공이 달리 느껴지는 것이
옴니버스 영화같기도 하다

그렇게 흘러가던 영화는
결말에 이르면서 완전 한방 먹여버린다.

정유정은 살해당한 게 아니라 죽었다는 사실.
아니 그녀는 죽었고 살해당했고 또 살해당했다는 사실.
그녀가 죽은 이유와 죽임당한 이유가 모두 사랑때문이었다는 사실.
그녀를 죽게 만든 사람과 죽이려 했던 사람들 모두가 사랑에 얽혀있다는 사실.

모든 사실이 영화 마지막 10분에 몰려들어
영화가 끝나고도 10분 정도 사람을 멍하게 만들어 버린다.

영화는 정유정이 죽은 시점부터 시작되지만,
영화가 끝나니까 정유정이 죽기전 시간들을 거꾸로 거슬러서
한편의 영화를 더 찍어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들게 만든다.

근데 왜 제목이 "박수칠때떠나라~"인지...
 
'멋있는 카피네요'
광고 카피라이터가 직업인 그녀가 죽으며
남긴 말을 두고 동료 카피라이터가 한 말이다.

구질구질하게 살지 말란 얘긴가보다~
그렇다면 완전 동감하는 제목이다.
나도
구질구질한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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